난 운동신경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. 항상 팀원들과 게임을 하면 맨날 진다. 오늘 점심시간에 탁구를 하고 퇴근뒤에 풋살장에서 축구를 했다. 탁구는 그나마 났지만 축구는 내가 잴 못하는 것 같다. 축구를 하는 순간에는 왜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지고 내가 작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.

축구를 하다가 다른 팀원과 교체를 한 뒤 이런생각을 해봤다.

'연습을 하면 이 사람들보다 훨씬 잘 할 자신이 있다. 연습을 해서 내가 축구를 잘 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축구를 잘 한다고 인정받으면서 축구를 하는 순간 자신감은 커지겠지.. 하지만 지금 이순간 많은 시간을 운동을 하는데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. 지금은 목표를 위한 공부가 우선인 것 같다. 그렇다면 축구나 탁구를 할때 떨어지는 자신감은 어떻게하지? 난 항상 자신감 넘치고 싶은데...'

모든 분야를 모두 잘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. 내가 가장 존경하는 안철수교수님이 운동을 잘 할 것 같지는 않다. 하지만 안철수교수님은 스포츠경기를 할 때에 잘 못하더라도 자신감은 잃지는 않을 것 같다. 안교수님은 이런 순간에 과연 어떻게 생각을 하실까? 지금 일기를 쓰는 순간 생각해본다.

지금 떠오르는 나의 생각은 작은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 대인배일 것이다.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조금 덜 의식하는 게 아닐까.. 자신의 인생 목적에 부합되는 일이라면 목숨걸고 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바보가 되어 주었을 것 같다.

운동..물론 잘 하고 싶다. 하지만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보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. 나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바보가 되어 주자.